번호 따이는 꿈 혹시 꿔본적 있으십니까?
어지간한 꿈 얘기는 다 들어봤습니다만
다른 사람에게 번호를 강탈 당하는 꿈은
또 처음입니다.
저는 아직 그런 꿈은 꾸어 본 적이 없지만
주변에 어느 분이 간밤에 꿈을 꿨는데
어느 여자분한테 번호를 따였다며 은근히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통은 남자가 여자의 전화번호를 따는
편인데 반대로 여자가 적극적으로 번호를
요구했으니 기분 좋았겠다며 웃어줬더니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해 했습니다.
연유를 물으니 누군가로부터 자신이
아끼는 소중한 무언가를 잃게 되는 꿈이
아닌지 조금 힘겨워 하더라고요.
저도 이 분야에 전문가는 아닌지라 들고
있던 휴대폰으로 몇 군데 찾아보니 한결
같이 그리 나쁜 해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번호 따이는 꿈은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이 잘 풀리게 된다는 해석입니다.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던 근심 걱정도
한풀 꺾이면서 동시에 문제해결의
실마리도 찾게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능력이나 수완이 한몫
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서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양상이라는
풀이를 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새롭게 인연을 만난다는
뜻으로 풀이해 놓은 곳도 보았습니다.
이는 연애상대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에 이윤을 더해주는
파트너를 만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번호 따이는 꿈이 결코 나쁜 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저는 꿈 해몽 같은 것에 의존하거나 엄청
민감해 하지는 않습니다.
가끔씩 꿈속에 개가 나오는가 하면
어떤 때는 어디선가 개떼가 뛰어나오면서
제 주변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친한 척을
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날 재수가 없었냐고요?
아뇨! 딱히 운이 좋거나 한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기분 나쁜 하루도
아니었습니다.
간밤에 돼지꿈 꾸고 적지만 돈을 날려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번호 따이는 꿈은 한 번도 꾼 적이
없지만 이것 역시 너무 힘겨워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이런 꿈을 꾸셨다면 너무
거기에 매몰되어 있거나 반면에 기대감으로
혼자 흥분하지 마시고 덤덤하게 하루를
살아가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감정들이 자칫 하루일과를
망쳐버리게 될 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무쪼록 항상 좋은 꿈 꾸시기 바라며
무엇보다 미래를 향한 희망찬 꿈을 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