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올리오 2분 즉석 파스타 시식 후기
원래 알리오올리오라고 하면 올리브유와 마늘로
향을 낸 다음 페페론치노라고 하는 소스를
뿌려서 만든 이탈리안 스파게티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먹어본 것은 전문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파는 파스타가 아닌 편의점표가
되겠습니다.
이름하여 대왕 베이컨 알리오올리오입니다.
저녁을 먹어야겠는데 그다지 입맛은 없고
굶자니 속이 허한 것 같고 해서 고민 끝에
생각해 낸게 파스타였습니다.
가끔 밥맛이 없을 땐 면요리를 먹곤 하잖아요?
가격도 4,500원이면 한 끼 식사치곤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어지간한 국밥 하나만 해도 최소 7,000원은
줘야 하니 말입니다.
일단은 비닐을 벗긴 다음 뚜껑은 그래도 덮은
상태로 전자렌지에 2분 정도 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2분 20초 정도
돌려야 면발이 눅눅해 지더라고요.
제품 겉면에 제대로 측정해서 표기해 놓은 것
같습니다.
이거 하나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스타만 먹게 되면 어딘가 모르게 밥 먹은 것
같지 않은 허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자고로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고
면만 먹으면 배는 부른데 속은 텅 빈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를 보상해 주기 위한 조치로 베이컨과
소시지는 괜찮은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소스가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전자렌지에
돌려서 비벼 보시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흡입을 하다보면 점차
짠맛이 느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안 파스타가 조금 짜거나 심한 경우는
엄청 짜다고 하던데 틀린 말은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해물맛이 아련하게 밀려오는 소스라
그런지 감칠맛 하나는 나쁘지 않습니다.
제품 겉면에도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알리오올리오는 약간 바지락 소스 느낌이 납니다.
면발은 일반 음식점에서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식감이 좋습니다.
이래봬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만 요즘
편의점 즉석 음식들 정말 잘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양이 좀 적을 것 같다고요?
제가 결코 적게 먹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아주 많이 먹는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밥량이
적지도 않습니다.
끼니 때마다 밥 한 공기 수북이 담아서 먹는
정도니 보통은 족히 된다고 봐야겠죠.
그런 저인데도 3분의 2정도 먹으니 포만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정말 밥맛 없을 때 양식 한 번 드시고 싶은데
돈은 없으시다면 대왕 베이컨 알리오올리오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위에 사진에 보이는 고추는 가급적
드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가 매운 고추 맛으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만 이건 정말 맵습니다.
멋모르고 한 입 배어 물었다가 매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식감이나 소스에서 좋은 평점을 주고싶은
즉석요리였습니다.
게다가 양도 풍부해서 한 끼 식사로도
나름 괜찮았다는 평을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