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러너스하이의 정의
러너스하이라고 하면 달리기를 할 때 뛰면 뛸수록 기분이 상쾌해지는 현상을 두고 하는 표현입니다.
사실 저로서는 이 말이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워낙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봅니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지날 수록 힘이 빠지고 숨이 턱턱 막히며, 나중에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이 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러너스하이라고 해서 도리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A. J. 맨델이 1979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러너스하이가 등장합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들만이 느끼는 도취감이라는 표현이 더욱 정확할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나타나는 신체적인 스트레스가 오히려 행복감을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는 경우입니다.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느낌이라거나 화려한 꽃길을 달리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2.러너스하이를 느낄 수 있는 상태
러너스하이를 느끼게 되는 신체상태는 1분에 120회 이상 심장박동수 상태에서 30분 정도를 다릴 때입니다.
이는 비단 달리기 뿐만 아니라 사이클이나 수영 그리고 구기종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쉽게 말해, 장시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다보면 러너스하이를 느끼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극한의 고통이 밀려오지만 35km 정도 지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다름 아닌 그 시점부터는 러너스하이를 경험하면서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으로 달리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3.러너스하이와 호르몬
러너스하이는 우리 몸 속에 물질 중 하나의 엔도르핀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산소 상황에서는 그다지 증가세를 보이지 않다가 운동의 강도가 높아지면 점차 증가하게 됩니다.
즉, 운동 강도의 증가로 산소가 줄어들다가 무산소 상태로 접어들면 급증하는 호르몬입니다.
그러하기에 엔도르핀은 신체에 고통이 발생하거나 심리적으로 기분이 안좋을 때 분비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4.러너스하이의 경험
지금까지의 설명을 보면 러너스하이가 대체 어떤 느낌인지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느낌이라 한 번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러너스하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처음부터 무리하게 달리는 것음 피해야 합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초기에 무리하여 전력 질주를 하게되면 신체에 무리가 가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달라다가 점차 시간이 경과할 수록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지나치게 긴장을 하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일단은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러너스하이를 경험할 수가 없으며 도리어 몸에 무리만 가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러너스하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의 컨디션이 좋아야 하며 마음이 편안한 상태여야만 합니다.
직장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험하였거나 주변에 우환이 있는 상태라면 러너스하이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에 집착하게 되면 이것 역시 러너스하이를 경험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마라톤 선수들의 경우 이러한 때가 종종 있는데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에는 그 좋은 느낌을 경험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경쟁자도 없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조절을 하면서 달릴 때 러너스하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5.러너스하이 주의점
운동 선수에게 있어서는 더 없이 좋은 러너스하이도 주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러너스하이를 제대로 경험해 본 사람들은 마치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더욱이 그러한 느낌에 푹 빠져 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라도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고조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신체에 손상이 생기게 되고 특히나 인대파열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