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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길냥이 겨울 물그릇

 

 

길냥이 겨울 물그릇

 

 

 

 

근무하는 회사 주변에 유독 길냥이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먹을 만한 게 많지도

않은데 무슨 이유로 그런 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시는데 회사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축산물

도매시장이 있다는 얘길 듣고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고양이는 그렇게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아하지도 않기에 그저 귀찮은 존재로만

여겼는데 엄동설한에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다니는 걸 보니 불쌍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길냥이들을 위해서 대체 뭘 어떻게

해주면 될까 하다가 주변에 고양이 전문가가

있어서 물어보니 길냥이 겨울 물그릇 얘길

꺼내더군요.

 

고양이한테 물을 주라는 의미는 알겠는데

겨울 물그릇이라고 하니 선뜻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 ● 길냥이 탈수증상 방지 ● ●

 

길냥이가 겨울에 고생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추위 외에도 탈수 증상이라고 합니다.

 

모든 게 다 얼어붙어 버리니 주변에 물이란 물은

다 얼어버려 섭취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겁니다.

 

그런 이유로 동사하는 경우보다 탈수증으로 죽는

길냥이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물그릇에다 가득 담아 두었다간

그것 역시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기 마련입니다.

길냥이 겨울 물그릇을 준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길냥이들을 돕고 싶으시다면 항상 생수를

가지고 다니시다가 수시로 물그릇에 부어서

목을 축일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게

탈수증을 막는 방법입니다.

 

 

 

 

 

 

 

 

● ● 사료는 얼지 않는 것으로 ● ●

 

물 외에도 굶주림으로 죽는 길냥이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측은한 마음에 먹을 것을 사다가 놓아두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 역시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언젠가 편의점에서 캔 하나를 사다가 길냥이들

먹이로 놓아두었었는데 괜한 짓을 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때는 겨울입니다.

모든 게 얼어붙다 보니 캔 역시도 얼어버려서

길냥이들이 시식도 제대로 못하는 일이

벌여졌더라고요.

 

 

 

 

 

 

 

 

역시나 전문가한테 물어보니 겨울에 길냥이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려면 수분을 포함하지 않은

사료가 좋으며, 특히 새끼고양이한테 주는

고칼로리 사료를 권하더라고요.

 

겨울에는 칼로리 소모가 많기 때문에 그냥

먹이보다는 얼지 않는 사료 중에서도

칼로리가 높은 게 좋다고 합니다.

 

도와주는 것도 상대방의 사정을 고려해야

진정으로 도와주는 길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저도 몰랐던 건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깨닫게 된 것들입니다.

 

요즘같은 추운 겨울에는 길냥이 겨울 물그릇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