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독성 제대로 알고 먹자
고사리 독성 제대로 알고 먹어야 탈이 생기지 않습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로 빠지지 않는 게 고사리인데요, 약간 쌉싸롬 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씹을 때 식감도 나쁘지 않아 나물반찬으로 자주 식탁에 오르기도 합니다.
고사리는 양치류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식물로 신생대 초부터 생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재료로 많이 이용되기도 하지만 약재로도 각광받고 있는 다년생 식물이기도 합니다.
날걸로 먹을 때는 바짝 말려서 먹거나 소금에 절여서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사리 독성 때문에 날걸로 먹기보다는 익혀서 양념과 버무려 먹는 게 대부분입니다.
■ 고사리는 칼슘과 철분 그리고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물
고사리는 식물이면서도 칼슘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주며 노인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풍부한 철분으로 임산부나 빈혈로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섬유질과 함께 비타민 성분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비타민C와 비타민B2가 대부분입니다.
단지 고사리 독성만 없다면 거의 건강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말입니다.
고사리는 식용 외에도 다양하게 쓰여집니다. 일단은 뿌리 부분으로 녹말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분을 추출하여 떡을 빚기도 하고 빵을 만드는 재료를 얻기도 합니다.
고사리가 맥주를 만드는 원료라는 것 알고 계셨습니까? 잎과 뿌리줄기가 맥주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 고사리의 약효
고사리의 활용도는 약재로도 쓰이는데 뿌리줄기를 햇빛에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체내 기생충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사리 독성이 역으로 항생제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피부에 발생한 부종이나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식물로, 어린잎은 해열제로 쓰이며 이뇨작용에도 좋다고 합니다.
■ 고사리 독성
고사리는 다 좋은데 바로 이게 문제입니다. 다름 아닌 고사리 특유의 독성입니다.
제가 들은 얘기로는 고사리를 캐서 판매하기 전 삶은 공정을 거치는데 이 일을 맡은 작업자들이 자주 바뀐다고 합니다.
고사리가 가진 독성은 삶을 때 거의 제거되지만 삶을 때 나오는 독성으로 작업자들이 아주 힘겨워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한다니 고사리 독성의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고사리 잎에는 비타민B1을 분해시키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비타민 결필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고사리가 가진 유해 성분은 티아민 분해 효소와 프타퀄로사이드와 같은 성분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프로퀄로사이드는 발암물질에 속하며, 어린 고사리일 수록 함유량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어린 고사리는 가급적 섭취를 피하시거나 한 번 삶아서 말린 다음 섭취해야 합니다.
고사리를 생으로 먹었을 때 부작용을 또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비타민B1과 함께 적혈구까지 파괴합니다.
이는 티아민 분해 효소가 원인으로 적혈구가 파괴되면 각기병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 고사리 독성은 정력감퇴 원인?
한간에는 고사리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정력감퇴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사리를 캐먹고 살았던 백이와 숙제가 방광암으로 사망했다는 설까지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얘기가 돌게 된 근원은 소들에게 고사리를 먹인 결과 비뇨기 계통의 내장 출혈이 발생한 데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는 얼마 가지 않아 고사리 독성이 원인이라기 보단 다소 와전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사리는 특유의 독성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꺼려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벌레들조차도 고사리는 손절한다고 하니 그 독성의 위력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독성만 제거해 버리면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잘 조리해서 먹어야겠습니다.